최근 MBTI 성격 유형 중 INFP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혼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INFP 유형을 가진 사람들 중 일부는 감정 기복, 산만함, 강한 몰입력 등 자신이 경험하는 특성이 ADHD와 비슷하다고 느끼고, “나도 혹시 ADHD일까?”라는 의심을 품곤 합니다. 실제로 이 두 가지는 일부 겉모습에서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심리학적으로는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INFP의 성향과 ADHD의 진단 특성을 비교 분석하여, 왜 유사하게 느껴지는지, 어디서부터 구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주의산만과 몰입의 공존: INFP의 내면과 ADHD의 증상
INFP는 ‘내향(Introverted)’, ‘직관(Intuitive)’, ‘감정(Feeling)’, ‘인식(Perceiving)’ 유형으로, 상상력과 공감 능력이 풍부하며 내면 세계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외부 자극보다는 내면적 가치와 감정에 따라 사고하며, 종종 현실의 규범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우선시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외부에서 볼 때 산만하거나 주의가 분산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편 ADHD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주의집중의 어려움, 충동성, 과잉행동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단순히 ‘산만하다’는 것과는 다르게, ADHD는 일상생활과 학업,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증상이 있어야 진단됩니다. 이때 몰입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 있는 일에 ‘과몰입(hyperfocus)’하는 경향도 있어 INFP와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즉, INFP는 ‘흥미 위주로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성향’을 가진 반면, ADHD는 ‘기능적으로 주의 집중을 지속하기 어렵고 통제하기 어려운 특성’을 보입니다. 이 둘 모두 ‘집중력의 불균형’이 존재하지만, 그 원인과 결과, 조절 가능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감정 기복의 혼란: 공감형 성격과 감정조절 장애의 구분
INFP는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정서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들은 예술과 인간관계에서 깊은 감정적 연결을 추구하고, 감정에 대한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감정의 진폭이 크고, 외부 상황에 따라 기분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감정을 내면에서 정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ADHD는 충동성과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울컥하는 반응을 보이고, 감정을 억제하거나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감정 자체의 민감도보다는, ‘조절 능력의 결함’과 관련이 깊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INFP는 감정이입이나 가치 충돌로 인해 감정 기복이 생기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반성이 가능하고 감정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ADHD는 감정의 유입이 아닌 ‘감정의 분출’에 있어 조절 장치가 약한 것입니다. 따라서 외부 행동의 결과만 보고 두 유형을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몰입과 현실기능의 차이: 성향과 장애의 경계
많은 INFP들은 특정 분야나 관심사에 대해 매우 깊이 몰입하며, 타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몰입은 창의성과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며, 종종 예술가적 기질이나 사색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일상적, 구조화된 환경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는 단점도 있습니다.
ADHD 환자 역시 특정 활동에서 ‘과몰입’하는 특성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이는 주의력 결핍의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전반적으로는 일상 기능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지루하거나 흥미 없는 과제를 수행할 때, 집중력 유지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능 저하’ 여부입니다. INFP는 몰입과 산만함 사이를 자발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ADHD는 조절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어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는 학업, 직업, 대인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또한 MBTI는 성격 선호를 보여주는 도구이지, 진단이나 병리적 분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INFP라고 해서 ADHD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실제 진단은 임상 심리검사와 전문가 평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 혼동보다는 이해, 성향과 진단은 다르다
INFP와 ADHD는 외면적으로는 공통된 특성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INFP는 내향적 감정과 직관 중심의 성격 유형이고, ADHD는 신경생물학적 요인에 기반한 발달장애입니다. 감정기복, 주의산만, 몰입 같은 행동들은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기능, 대응 방식은 명확히 다릅니다. 자기 이해를 위한 MBTI는 유용할 수 있지만, 스스로의 어려움을 병리로 해석하기 전에, 전문가의 평가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향과 진단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은 자신에 대한 건강한 이해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INFP와 ADHD, 왜 비슷하다고 느껴질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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