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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시 보는 프랜시스 골턴 (지능, 유전, 측정 심리학)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 1822~1911)은 인간의 지능과 유전, 그리고 통계적 심리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찰스 다윈의 사촌으로, 진화론적 사고를 바탕으로 인간 능력의 측정과 분류에 집착했고, 그 과정에서 심리학을 수량화 가능한 과학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2025년 현재 심리검사와 지능 연구, 행동유전학의 뿌리를 되짚을 때 우리는 반드시 골턴의 이름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능은 유전되는가? 골턴의 유전심리학골턴은 19세기 후반, 지능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귀족, 학자, 발명가 가문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저서 『재능 있는 사람들의 유전(Hereditary Genius, 1869)』을 통해, 지적 능력은 유전된다는 이론을 주장하며 유전심리학의 ..

심리학 00:25:25

현대 교육상담에 영향을 준 철학자 (헤르바르트, 심리학, 인식)

요한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Johann Friedrich Herbart, 1776~1841)는 심리학과 교육학의 접점에 선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오늘날 교육상담 및 임상심리의 이론적 기초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심리학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려 했으며, 인간의 ‘표상’과 ‘의식 내 갈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심리 이론을 통해 근대 심리학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대 교육상담의 이론적 기반 위에서 헤르바르트 사상의 의의와 오늘날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표상이론의 기반: 심리학의 과학화 시도헤르바르트는 심리학을 철학이나 종교가 아닌 과학의 틀 안에서 설명하려 한 최초의 학자 중 하나입니다.그는 ‘표상(Vorstellung)’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 정신을 분석했습..

심리학 2025.07.16

임상심리학에서 본 데카르트의 한계와 의의 (이원론, 자아, 감정)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로 유명한 근대 철학의 창시자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사상은 단순한 철학적 사고 실험을 넘어서, 인간의 의식과 자아, 정신과 육체의 관계를 규정하려는 심오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현대 임상심리학에 있어 데카르트의 이원론은 많은 철학적 기반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오늘날 심리학이 극복하려는 한계 또한 명확히 드러내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심신이원론의 정립: 데카르트의 철학적 기반데카르트는 인간을 두 개의 실체, 즉 ‘정신(Res cogitans)’과 ‘육체(Res extensa)’로 나누는 심신이원론(Dualism)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물질적인 몸과는 별개로, 사고하고 ..

심리학 2025.07.14

정신질환, 죄인가 병인가? (중세 심리이론, 임상학, 역사)

중세는 종교 중심의 세계관이 인간 이해를 지배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대의 정신질환은 단순한 의학적 증상이 아니라, 도덕적 타락이나 악령의 개입으로 해석되며 사회적 낙인을 동반했습니다. 본문에서는 중세 유럽의 심리이론이 어떤 방식으로 왜곡되었는지, 그리고 임상심리학적 개념이 어떻게 억압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봅니다. 도덕적 타락 vs 의학적 문제 (중세 심리이론)중세 유럽에서 인간 정신에 대한 이해는 철저히 종교적 시각에 기반했습니다. 심리적 고통이나 이상 행동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죄' 혹은 '악령의 사로잡힘'으로 해석되곤 했습니다. 특히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이 시기에는, 인간의 영혼이 타락할 경우 그 징벌로써 정신 이상이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의학이 아닌 신학의 영..

심리학 2025.07.14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기질이론 차이 정리 (심리학, 성격, 철학 기반)

현대 성격심리학의 뿌리를 추적하다 보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이름이 두 명 있습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로마 시대의 갈레노스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성격을 단순히 관찰과 경험으로 설명하려 한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체계적 요인을 통해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두 사상가는 같은 ‘체액설’이라는 개념을 사용했지만, 적용 방식과 이론적 깊이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기질이론을 비교하며, 그 차이가 어떻게 오늘날 성격심리학의 기반이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체액설의 시작: 균형 중심의 성격관 (히포크라테스)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기원전 460~370)는 인체의 건강과 질병을 자연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려 했던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입니다. ..

심리학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