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일반적으로 집중력 부족, 산만함, 과잉행동 등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외의 증상은 잘 알지 못하거나,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인 ADHD의 경우 이러한 비전형적인 증상이 주된 불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인지와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집중력 저하 외에 자주 간과되는 ADHD의 비전형적 증상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감정 기복과 충동적 분노
ADHD는 단순한 주의력 문제를 넘어, 감정 조절 기능의 어려움으로도 나타납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감정을 다스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인 ADHD는 ‘분노 폭발’ 또는 ‘과민 반응’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 기복은
뇌의 전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 있으며,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런 감정 기복을 스스로 ‘성격 문제’로 치부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adhd인지 잘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생기는 것 입니다.
2. 시간 감각 왜곡과 일정 관리의 어려움
ADHD를 가진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흐릿하게 인식합니다.
약속을 자주 잊거나 지각이 잦고, 마감일을 놓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를 ‘시간 왜곡(Time Blindness)’이라고 부르며,
ADHD의 전형적인 인지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자기 일정을 정리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지금 하지 않으면 끝이다”는 위기감 속에서만 집중력이 올라가는 경향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계속 미루다가 마감이 코 앞이여야 집중력이 확 올라가서 빠르게 마감을 한다던지,
약속 시간이 아주 가까워져야만 딴 짓을 안 하고 빠르게 준비를 한다던지 등등..)
이 때문에 ‘게으르다’, ‘무책임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며, 실질적인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3. 기억력 문제와 물건 자주 잃어버리기
ADHD는 단기 기억력과 작업 기억(working memory) 능력에 영향을 줍니다.
기본적인 물건 위치, 할 일, 전달받은 내용 등을 쉽게 잊고, 반복적으로 잃어버리는 일이 잦습니다.
예를 들어
1) 핸드폰, 지갑, 열쇠 등 자주 놓고 다님
2) 메일, 과제, 업무 요청을 받고도 금세 잊음
3) 말을 듣고도 이해는 했지만, 저장되지 않음
이러한 증상은 단순 건망증과는 차원이 다르며,
ADHD의 핵심 증상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울감이나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dhd는 다른 정신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과도한 생각, 멍 때리기, 내면 산만함
ADHD는 단순히 ‘외부 자극에 산만한’ 상태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면적으로 과도하게 생각이 많고, 주의가 분산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를 ‘내면형 산만함’ 또는 ‘머릿속 소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멍하니 앉아 있어도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정작 현재 해야 할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외부에서는 조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뇌가 과잉 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특히 여성 ADHD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 '조용한 adhd' , '부주의 우세형' )
우리가 알고 있는 시끄럽고 산만한 ADHD는
남자 ADHD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과잉행동 우세형'이라고 합니다.
보통 과잉행동 우세형은 겉으로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렸을 때 치료 받는 확률이 높지만,
부주의 우세형은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발견되어,
성인ADHD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완벽주의와 지나친 자기비판
의외로 많은 ADHD 환자들이 완벽주의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계속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정작 시작조차 못 하거나,
한번 시작하면 과몰입해 시간을 잊기도 합니다.
자기효능감이 낮아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라는 생각을 반복하며,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인지가 중요합니다.
결론: 집중력 저하만이 전부는 아니다
ADHD는 단순한 집중력 장애가 아니라,
감정, 시간 감각, 기억력, 사고방식 등
전반적인 실행기능에 영향을 주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특히 성인 ADHD는 어린 시절 증상이 가려져 있다가,
직장생활이나 대인관계 속에서 비전형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좀 유난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자기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과된 ADHD 증상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조기 인지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2025.07.19 - [심리학/MBTI] - INFP와 ADHD, 왜 비슷하다고 느껴질까? (주의산만, 감정 기복,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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